판타스틱 4
누군가는 판타스틱 4의 귀환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 팀이 언제나 마블의 시작이자 끝이었다고 말했다. 진실은 항상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 지금, 테스트 시사회에서 들려온 수많은 반응들—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어쩌면 그게 더 무서운 평범함. 그렇지만 우리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이건 거대한 이야기의 서막일지도.
한 편의 영화가 새로운 차원의 감정을 건드릴 때, 그것은 단지 "재미있다"거나 "지루하다"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판타스틱 4, 그 이름 세 글자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미래가 담겨 있었다.
프랭클린
프랭클린 리처드. 이 이름이 익숙하지 않다면 곧 익숙해질 것이다. 마블 세계관에서 그 누구보다 강력한, 그러나 가장 조용한 존재. 그의 존재는 ‘슈퍼 히어로’를 넘어서 ‘세계의 재창조’를 상징한다.
이번 영화에서 수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등장한다. 그것만으로도 MCU의 전례를 깨는 사건이다. 그런데 그 아이가 프랭클린이라면? 단지 다음 세대의 영웅이 아니라, 우주의 균형을 흔들 존재. 죽은 갤럭투스를 되살리고, 그를 자신의 전령으로 만드는 존재. 파괴가 아닌 창조로 세상을 바꾸는 존재.
그리고 어쩌면, 실버 서퍼가 그 아이를 막으려 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그는 위협이 아니라 변칙이다. 모든 것을 뒤섞는 예외, 스토리라인의 오류. 그런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판타스틱 4 테스트 영상
유출된 영상의 묘사는 단순한 액션 시퀀스 그 이상이었다.
우주선 안, 진통을 겪는 수. 피하고, 추격하고, 진입한다. 하이퍼스페이스라는
말이 나오고, 블랙홀이라는 단어로 끝맺는다. 리드는 팔을 늘리고, 씽은 조종간을
잡고, 조용히 실버 서퍼가 뒤를 따른다.
‘공간의 경계’라는 개념이 현실화되는 순간, 영화는 SF의 외형을 빌려 철학이
된다.
우리는 왜 공간을 건너는가? 무엇이 우리를 이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밀어내는가?
그리고 블랙홀 속, 우리는 무얼 보고 싶은 걸까? 새로운 세계? 아니면 지금 세계의 끝? 결국 이는 멀티버스의 이동과 통제 가능성을 뜻한다.
후기
테스트 시사회 반응은 묘하게 애매하다. 그게 문제다. 너무 좋지도 않고, 그렇다고 악평도 아닌 그 회색 지대. 하지만 생각해보자. 지금까지 마블 영화에서 이런 반응은 어떤 의미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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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4는 그런 경계선에 있다. ‘미지수’라는 건, 때로는 ‘기대’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배우 인터뷰
수 스톰 역의 바네사 커비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른들만 능력이 있는 건 아니에요.”
이 말은 단순한 대사가 아니다. 마블은 이제 새로운 세대, 새로운 관점을 말하고 있다. 어른들의 세계를 넘어, 아이의 시선에서 재정의되는 우주. 이건 단지 히어로의 교체가 아니다. 세계관 자체의 전복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블은 끝났다. 타노스, 인피니티 스톤, 어벤져스… 그것은 과거의
서사다.
이제 우리는 창조와 붕괴, 가족과 우주, 그리고 한 아이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판타스틱 4가 과거에 실패했는가?그렇다. 여러 번, 혹은 너무 자주. 하지만 지금은 그 실패가 씨앗이 되어 다른 형태로 피어나는 시점이다. 우리가 기다려온 건, 새로운 팀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다. 그리고 마블은 그걸 지금, 바로 이 순간 시작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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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은 과연 마블 세계관을 얼마나 흔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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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서퍼와 갤럭투스는 영웅인가, 아니면 예언의 파괴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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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주제로 우주적 스케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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