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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8일 화요일

영화 위키드 포굿 후기 해석 캐릭터의 상징과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의 연관성

지난 2024년 위키드 파트 1이후 1년 뒤 파트 2가 개봉하였습니다. 위키드 포굿이라는 부제목으로 돌아온 영화 위키드: 포 굿은 전작의 서사를 그대로 이어가는 동시에 뮤지컬로 따지면 2막과 같은 작품으로 1년간의 인터미션 이후 막을 올렸습니다. 스포일러 가득한 위키드 해석 후기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위키드 포굿



영화 위키드 포굿




사악한 서쪽의 마녀 엘파바와 착한 북쪽의 마녀 글린다의 우정을 다룬 위키드는 거짓으로 가득한 존재 오즈를 중심으로 도로시의 영웅담까지 펼쳐지는 작품으로 위키드 파트 1은 작품의 세계관과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초록색 피부로 태어나 늘 차별받으면서 자랐던 엘파바는 마법 재능을 인정받고 오즈의 마법사와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오즈는 거짓 덩어리 그 자체로 동물을 억압하였고 사실은 마법사가 아닌 평범한 인간이었습니다


마담 모리블과 함께 정치 권력과 선동을 펼치며 글린다는 착한 마녀의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엘파바는 악역이 되어 공동의 적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위키드는 악당이 어떻게 탄생하는 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위키드 파트 2는 전작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 받아 엘파바와 글린다 사이의 사람들과 붕괴되는 오즈 세계 속의 정치판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로시가 어떻게 오즈의 세계로 넘어오게 되었는가부터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무꾼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미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서 엘파바의 결말을 보았고 위키드는 그 지점에서 더 나아가 도로시의 여정 속 글린다와 엘파바의 선택의 순간들과 감정들에 집중하며 전작은 배경과 볼거리 음악에 집중하였다면 이번 작품은 감정과 서사, 가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렇게 정의와 체제가 충돌하였을 때 누가 승리를 하고 누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위키드

악은 어떻게 탄생하는 가를 보여주는 위키드는 제목 자체로도 알 수 있지만 악은 사람이 아닌 구조에서 출발하며 소수의 욕심으로 인하여 선전과 조작으로 인해 무너진 시스템 속에서 진실을 쫓다 타협해야만 하는 모습을 그려줍니다.

초록색 피부를 가진 엘파바는 전작에서 사회적 소외를 상징하며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받고 자란 불신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떻게 확산이 되고 선동되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엘파바가에게 글린다는 그리고 글린다에게 엘파바는 서로의 불완전함을 감싸주고 성장시켜주는 존재로 진짜 우정 그자체를 보여줍니다. 사회적 생존을 택하는 글린다는 정의를 가지면서 소비되지 않고 여성이라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에 경쟁이 아닌 완성시키는 존재로서 개인의 자유와 선택 그리고 믿음을 나타내는 엘파바를 대비시키면서 우정은 어떻게 사회를 지속시키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원작을 아는 팬들은 전작의 주변 인물들도 잘 찾아보았을 것입니다.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무꾼 그들의 각 서사가 어떻게 파트 2와 이어지는지를 보게 되었을 것인데 하나씩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가장 핵심적으로 허수아비는 우리가 잘아는 피예로입니다. 사랑과 희생의 변형으로 원작에서는 심장이 없는 허수아비이며 영화에서는 사랑으로 희생 된 존재로서 엘파바와 같은 형상을 보여주게 되면서 사랑과 감정이 짓밟혔을 때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엘파바의 동새이자 동쪽의 마녀가 된 네사로즈는 특권와 의존의 역설로 질투를 뜻합니다. 피해자이자 가해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복합적인 인물로서 결국 자신의 영역에 가둔 죄가 집에 깔리는 순환의 구조로 돌아오게 되면서 고통 받고 있는자는 선하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됩니다.


대중의 순수성을 상징하는 도로시는 꾀나 독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는 몰입이 해치지 않은 선에서 스토리를 알맞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원작 팬들에게는 나름 비중있게 등장하면서 뮤지컬 팬들에게는 선물같은 마지막 장면을 보여주었고 오즈의 마법사 팬들에게는 실사화 된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습니다


겁 많은 사자는 전작을 통해서 미리 볼 수 있었고 용기를 상실한 시민을 상징하였으며 가장 비중이 높았던 양철 나무꾼은 보크로 당시 감정 없이 일하는 산업 노동계층을 의미하며 먼치킨족의 특성이나 보크의 서사도 함께 관람한다면 무슨 의미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위키드 파트 2


위키드는 선악의 객관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철학자 니체가 말했던 것 처럼 도덕은 강자가 필요에 따라 구상한 허구라는 표현이 알맞습니다.


엘파바가 악이 된 이유는 행동이 아닌 권력의 프레임 그리고 그것을 바꾸려다 실패한 자기 자신에 대한 한탄으로 시작됩니다. 정해진 운명 속에 살아야 삶에서 정체성을 창조하지만 고통 속에 몸부림 치는 그녀의 모습과 대비되는 글린다의 적응과 생존은 체제 순응이라는 키워드로 맞물리게 됩니다.


그리고 엔딩 속에서 각자의 선택을 통해서 그들은 세상을 받아들임으로서 그 세상 속에 작은 틈이 또 다른 열쇠를 만들어주었고 위키드는 선하거나 악함이 아닌 선이 지속해서 희생되는 사회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물어보았습니다.


진실을 말하는자가 악인이 되어버리는 기이한 현실에서 오즈의 세계관은 어떤 답을 내놓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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